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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목표는 A매치 데뷔골"…70년 묵은 기록까지 깬 주민규의 '새 도전'

마침내 태극마크의 한을 풀고 A매치 데뷔전까지 치른 주민규(울산 HD)가 이제는 A매치 데뷔골에 도전한다. 역대 최고령 국가대표 첫 발탁(33세 333일)과 최고령 A매치 데뷔 기록(33세 343일)을 넘어 확실하게 대표팀 공격 자원으로 쐐기를 박겠다는 의지다.주민규는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 태국전에 선발로 출전해 꿈에 그리던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당초 조규성(미트윌란)이 선발로 나서고 주민규는 교체를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를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황선홍 임시 감독은 과감하게 주민규에게 ‘A매치 선발 데뷔전’ 기회를 줬다. 지난 1954년 스위스 월드컵 당시 한창화(32세 168일)가 세운 뒤 70년 동안 묵은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전 기록을 새로 쓰는 순간이었다.비단 A매치 데뷔에 그치지 않았다. 주민규는 60여분 동안 최전방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최전방 원톱에 배치된 손흥민(토트넘) 이재성(마인츠05)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등 2선 자원들과 호흡을 맞췄다.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흐르자 문전으로 쇄도하며 슈팅을 노리기도 했는데, 공이 튀어 오르는 바람에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게 아쉬웠다.최전방에만 머무르지도 않았다. 주민규는 2선뿐만 아니라 하프라인 부근까지도 깊숙하게 내려오면서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었다. 답답하던 한국 공격이 풀리기 시작한 것도 주민규가 연계 플레이에 나서기 시작한 시점과 맞닿아 있었다. 주민규는 상대 수비를 등진 채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며 동료들에게 패스를 잘 전달했다. 그를 거친 연계 플레이는 태국의 두터운 수비를 단숨에 무너뜨리는 결정적인 공격 루트가 됐다. 이후 주민규는 후반 17분 홍현석(KAA 헨트)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전반 막판 손흥민(토트넘)의 선제골 이후 볼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교체였는데, 주민규가 교체를 준비하던 시점 하필이면 동점골을 실점해 황선홍 감독의 구상이 꼬였다. 주민규가 빠지고 10분 뒤에야 조규성이 투입돼 다시 최전방에 공격수가 포진하는 형태가 됐다. 다만 결실로 이어지진 못했다. 경기도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주민규도 승리와 인연이 닿지 않은 대표팀 결과 탓에 마냥 웃을 수 없었다.한국의 무승부로 빛바랜 A매치 데뷔전에 나선 주민규는 아쉬움을 삼키고 곧바로 ‘다음 목표’를 잡았다. 대표팀 첫 발탁과 A매치 데뷔라는 꿈을 잇따라 이룬 만큼 목표는 뚜렷하다. 태극마크를 달고 터뜨리는 A매치 데뷔골이다. 동료들과 연계 플레이로 좋은 평가를 받긴 했으나, 어쨌든 최전방 공격수인 만큼 골이 얼마나 빨리 터지느냐가 중요하다.마침 주민규는 한국축구 레전드 공격수인 황 감독이 직접 인정한 공격수다. 오랫동안 대표팀과 인연이 없던 주민규를 처음 발탁할 당시 황선홍 감독은 “축구에 여러 요소가 있지만 득점력은 다른 영역이라고 생각한다”며 “K리그에서 지난 세 시즌 간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주민규 외에) 전무하다. 다른 설명이 필요없다”고 했다. 실제 주민규는 2021년과 2023년 K리그 득점왕에 오를 만큼 골을 넣는 능력만큼은 국내 최고라는 평가다.A매치 데뷔전과 동시에 ‘데뷔골’을 목표로 외치는 것 역시 그만큼 자신감이 넘친다는 뜻이다. 주민규는 “A매치에 뛰기 위해 정말 수없이 많은 노력을 하고, 상상을 하고 꿈도 꿔왔다. 그 꿈이 현실이 된 것에 대해 굉장히 기뻤다”며 “공격수다 보니 이제 다음 목표는 A매치 데뷔골이다. 간절하게 뛰는 것밖에 없다”고 했다. 주민규가 A매치 데뷔골에 도전하게 될 두 번째 무대는 오는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태국과의 예선 4차전 경기다.김명석 기자 2024.03.2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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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전…주민규 “점수는 50점, 다음 목표는 데뷔골”

주민규(울산 HD)가 꿈에 그리던 A매치 데뷔전을 치르고도 끝내 웃지 못했다. 파격적인 선발 기회까지 받고도 공격 포인트와 인연을 맺지 못했고, 한국도 이기지 못한 탓이다. 역대 최고령 국가대표 첫 발탁(33세 333일)에 이어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 기록(33세 343일) 역시 빛이 바랬다. 주민규는 “다음 경기도 머리 박고 열심히 하는 것밖에 없다”고 의지를 불태웠다.주민규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3차전 태국전에 선발로 출전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 튀르키예전에 32세 168일의 나이로 출전했던 한창화의 기록을 무려 70년 만에 새로 쓴 것이다. 앞서 역대 최고령 국가대표 첫 발탁에 이은 또 다른 진기록이었다.2021년과 2023년 K리그 득점왕, 세 시즌 연속 K리그 베스트11 선정 등 K리그를 대표하는 골잡이로 꾸준하게 활약을 이어가고도 그는 유독 태극마크와 인연이 닿지 않았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도,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도 번번이 그를 외면했다. 그러나 황선홍 임시 감독의 부름을 받아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고, 이날 꿈에 그리던 A매치 데뷔전까지 치렀다.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나선 그는 손흥민(토트넘)과 이재성(마인츠05)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등 2선 공격 자원들과 호흡을 맞췄다. 전반 19분엔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흐른 공을 문전으로 쇄도하며 기회를 노렸으나 슈팅이 빗맞아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주민규는 직접 슈팅보다는 연계 플레이에 집중했다. 수비수를 등진 채 공을 받아 동료들에게 연결했다. 하프라인 부근까지 깊숙하게 내려와 동료들에게 공을 연결한 뒤 다시 전방으로 파고드는 등 존재감을 보였다. 전반 중반 이후 한국의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한 것 역시 주민규를 거친 연계 플레이가 유기적으로 통한 시점과도 맞닿았다. 이후 주민규는 후반 17분 홍현석(KAA 헨트)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황선홍 감독은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주민규와 정우영을 빼고 홍현석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투입해 볼 점유율을 더 높이겠다는 계획이었으나, 교체 과정에서 실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구상이 꼬였다. 주민규의 A매치 데뷔전도 62분 출전으로 막을 내렸다. 내심 노렸을 데뷔전 데뷔골은 무산됐고, 다음 경기를 통해 데뷔골을 바라보게 됐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주민규는 “A매치 데뷔전을 치르기 위해 정말 수없이 많이 노력을 하고 상상을 하고 꿈도 꿔왔다. 그 꿈이 현실이 된 것에 대해 굉장히 기뻤다. 하지만 승리를 가져오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큰 것 같다”며 “최선을 다해 도움을 주려고 노력했다. 만족하는 경기는 아니었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이날 역대 최고령 데뷔전 기록을 세운 그는 “기사를 통해 확인했다. 최고령이라고 하는데, 사실 33살밖에 안 됐는데 40살 먹은 것처럼 ‘최고령’이 붙으니까 느낌이 좀 그렇더라. 그래도 최고령이라는 타이틀이라는 게 1등이지 않나. 기분 좋게 생각하려고 한다”며 “많은 팬들의 응원의 힘을 받아서 아드레날린이 나오면서 더 신났던 것 같다”고 했다.전반 아쉽게 기회를 놓친 장면에 대해서는 “두고두고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고 했다. 황인범의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흐른 공을 살리지 못한 아쉬움이다. 주민규는 “그라운드 상태가 안 좋았기 때문에 저도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필이면 저한테도 불규칙하게 왔다. 사실 그 장면이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고 했다.자신의 A매치 데뷔전 점수로는 50점을 줬다. 주민규는 “이겼다면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데, 사실 1-1로 비겼기 때문에 큰 점수를 못 줄 것 같다. 50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태국이 예전 같지 않다고 생각했고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다음 경기도 머리 박고 열심히 하는 것밖에는 없다”고 말했다.이어 주민규는 “아무래도 공격수다 보니 다음 목표는 ‘데뷔골’”이라며 “그동안 팬분들이 어쩌면 저보다도 더 간절하게 응원해 주시고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셨다. 팬분들한테도 항상 감사함을 잊지 않고 있다. 경기장에 들어가면 팬분들한테 누가 되지 않게 최선을 다하고 노력해야 한다. 진짜 간절하게 뛰는 것밖에는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그렇게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3.22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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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묵은 기록 깼다…주민규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 진기록 [IS 상암]

주민규(울산 HD)가 한국축구 역대 가장 늦은 나이에 A매치에 데뷔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역대 최고령 대표팀 소집에 이은 또 하나의 역대 최고령 진기록이다.주민규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앞서 33세 333일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A대표팀 첫 발탁의 주인공이 됐던 주민규는 33세 343일의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전이라는 또 다른 기록을 세웠다.기존 최고령 데뷔전 기록은 1954년 스위스 월드컵 튀르키예전에 32세 168일의 나이로 처음 출전한 한창화였다. 이후 단 한 번도 깨지지 않던 기록을 주민규가 70년 만에 새로 쓴 것이다.주민규는 지난 2021년과 2023년 K리그 득점왕이자 최근 세 시즌 연속 K리그 베스트11 공격수로 선정된 명실상부한 K리그 최고의 골잡이다.그러나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과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등 이전 감독 체제에선 좀처럼 태극마크와 인연이 닿지 않았다.이후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으면서 ‘첫 태극마크’의 영예를 안았다. 황선홍 감독은 “최근 세 시즌 간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주민규를 제외하고 전무하다”며 주민규의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오랜 기다림 끝에 태극마크의 한을 푼 주민규는 나아가 이날 선발 출전 기회까지 받아 A매치 데뷔전의 기회까지 품었다. 한국축구의 또 다른 진기록의 주인공이 되는 순간이었다.이날 주민규는 황선홍호의 최전방에 포진해 손흥민(토트넘) 이재성(마인츠05) 정우영(슈투트가르트)과 함께 공격진을 구축한다.백승호(버밍엄 시티)와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이 중원에 포진하고, 김진수(전북 현대)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 설영우가 수비라인을, 조현우(이상 울산)가 골문을 각각 지킨다.FIFA 랭킹은 한국이 22위, 태국은 101위다. 역대 전적에서도 30승 7무 8패로 한국이 우위다. 월드컵 예선 C조에선 한국이 승점 6(2승)으로 선두, 태국은 승점 3(1승 1패)으로 2위에 각각 올라 있다. 한국은 앞서 싱가포르를 5-0으로, 중국을 3-0으로 잇따라 완파했고, 태국은 중국에 1-2로 패배한 뒤 싱가포르 원정에서 3-1 승리를 거뒀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3.2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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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손흥민·주민규 선발, 이강인 벤치 대기…태국전 선발 라인업 발표

손흥민(토트넘)과 주민규(울산 HD)가 태국전 선봉에 나선다. 전날에야 팀 훈련에 합류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우선 벤치에서 대기한다.손흥민과 주민규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 선발 라인업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관심을 모았던 손흥민과 이강인의 동시 선발 출격은 무산됐다. 손흥민의 선발 출전은 기정사실이었던 가운데 관건은 소속팀 일정으로 늦게 귀국해 전날에야 처음 전술 훈련에 합류한 이강인의 선발 여부였다. 황선홍 임시 감독은 그러나 손흥민은 선발로 내세운 반면 이강인은 교체 명단에 우선 이름을 올렸다.최전방 원톱 역할은 주민규가 맡게 됐다. 33세 333일의 나이로 이미 A대표팀 역대 최고령 발탁 기록을 가지고 있던 주민규는 33세 343일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전이라는 진기록까지 세우게 됐다. 기존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전 기록은 무려 70년 전인 1954년 스위스 월드컵 당시 한창화의 32세 168일이었다.이날 한국은 주민규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고 손흥민과 이재성(마인츠05)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중원에서는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와 백승호(버밍엄 시티)가 호흡을 맞춘다.수비라인은 김진수(전북 현대)와 김영권(울산 HD)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설영우가, 골문은 조현우(이상 울산)가 각각 지킨다. 이강인을 비롯해 이명재(울산) 정호연(광주FC) 조규성(미트윌란) 홍현석(KAA 헨트) 조유민(샤르자FC) 등은 벤치에서 대기한다. 이들 가운데 이명재와 정호연은 A매치 데뷔에 도전한다.월드컵 예선 C조에선 한국이 승점 6(2승)으로 선두, 태국은 승점 3(1승 1패)으로 2위에 각각 올라 있다. 한국은 앞서 싱가포르를 5-0으로, 중국을 3-0으로 잇따라 완파했고, 태국은 중국에 1-2로 패배한 뒤 싱가포르 원정에서 3-1 승리를 거뒀다.황선홍호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다음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곧바로 축국길에 오른다. 오는 26일엔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예선 4차전을 치른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3.2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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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온몸이 아프지만”…‘의사 복서’ 서려경, 세계 챔피언 도전은 계속된다

의사 복서 서려경 (33·천안비트손정오복싱) 교수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치열한 공방으로 남은 상처보다 꿈을 이루지 못한 아픔이 더 커 보였다.서려경은 지난 16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WIBA(여성국제복싱협회) 미니멈급(47.6kg) 세계 타이틀전에서 요시카와 리유나(22·일본 디아만테복싱짐)와 비겼다. 부심 세 명 중 한 명은 96-95로 서려경의 손을 들어줬고, 다른 한 명은 94-96으로 요시카와의 우세를 봤다. 나머지 부심 한 명은 95-95로 채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서려경은 프로 무패(7승 2무) 행진을 이어갔지만, 꿈이었던 ‘세계 챔피언’ 등극은 잠시 미루게 됐다.“지금까지 제일 잘했던 선수”라고 상대의 기량을 인정한 서려경은 10라운드 내내 요시카와와 혈투를 펼쳤다. 7승 중 5승을 KO로 거뒀을 만큼 ‘하드 펀처’인 서려경은 궤적이 큰 주먹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몇 차례 펀치를 요시카와 안면에 넣기도 했다.요시카와는 침착하고 정교했다. 단신인 그는 빠른 스텝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끊임없이 주먹을 냈고, 서려경의 보디와 안면을 고루 공략했다. 요시카와는 10라운드 내내 전진하며 근접전을 유도했고, 리치에서 우위였던 서려경은 거리를 벌리며 주먹을 뻗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부심의 마음을 빼앗기는 역부족이었다. 오로지 세계 타이틀을 꿈꿨던 서려경에게는 패배 같은 무승부였다. 그는 취재진과 인터뷰를 위해 마이크 앞에 섰다가 이내 눈물을 쏟아냈다. 고된 의사 일을 병행하면서 구슬땀을 흘린 터러 아쉬움이 더욱 진할 수밖에 없었다.서려경은 “운동하기가 힘들어서 이기길 바랐는데, 많이 실망스럽다”며 “(일과 운동 병행이) 힘들다. 운동량이 워낙 많다. 항상 안 아픈 데가 없다. (평소) 아침에 운동하고 오후에 본 운동을 하는데, 워낙 열심히 하다 보니 항상 온몸이 아프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1~2년 안에 메이저 단체 세계 챔피언 등극을 고대했던 서려경은 요시카와를 꺾고 오는 6월 세계복싱협회(WBA)·WBO(세계복싱기구) 통합타이틀 또는 국제복싱연맹(IBF) 등 메이저 타이틀에 도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무승부로 차질이 생겼다.이번 고배가 서려경에게는 ‘보약’이 될 전망이다.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한 경기였다”고 요시카와전을 자평한 그는 “내가 아직 부족한 것 같다. 수비적인 것을 보완하면 더 좋아질 것 같다”고 깨달음을 전했다. 지난해부터 ‘의사 복서’로 화제가 된 서려경은 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메인이벤트를 장식했다. 그는 “많이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내가 부족한 부분을 더 보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나는 앞으로 복싱 선수, 의사로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힘들게 일상을 살아가시는 분들에게 조금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홍은동=김희웅 기자 2024.03.18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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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세 333일' 주민규, 역대 최고령 A대표팀 첫 승선 진기록

33세 333일의 나이로 처음 태극마크를 단 주민규(울산 HD)가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늦은 나이에 발탁된 기록을 세우게 됐다.11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주민규는 지난 2008년 10월 송정현(당시 전남드래곤즈)이 가지고 있던 32세 131일의 기록을 넘어 역대 최고령 A대표팀 첫 승선의 주인공이 됐다.주민규는 이날 오전 발표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과의 2연전 명단에 이름을 올려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지난 세 시즌 연속 K리그1 베스트11 공격수이자 2021년과 2023년 K리그 득점왕에 올랐던 주민규는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모두에게 외면을 받았다.그러나 황선홍 임시 감독은 “축구는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있지만 득점력은 다른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3년 간 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주민규를 제외하고는) 전무하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며 주민규의 대표팀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나아가 주민규가 오는 21일 태국과의 경기에 출전하게 되면 국가대표팀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 기록(33세 343일)도 세운다.기존 최고령 A매치 데뷔 기록은 지난 1954년 스위스 월드컵 튀르키예전 당시 32세 168일의 나이로 출전했던 한창화였다.이날 태극마크를 단 주민규는 울산 구단을 통해 “오늘 소식과 무관하게 내일 경기(전북 현대전)를 잘 치르겠다”며 짧게 소감을 전했다.한편 이날 함께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명재도 30세 128일의 나이에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주민규와 송정현, 한창화, 권순태, 김한윤에 이어 역대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축구 국가대표팀 아시아 2차 예선 명단(23명)- 골키퍼 : 조현우(울산) 송범근(쇼난벨마레) 이창근(대전)- 수비수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 설영우, 이명재(이상 울산) 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 김진수(전북) 김문환(알두하일)- 미드필더 : 백승호(버밍엄 시티) 박진섭(전북)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홍현석(KAA 헨트) 이재성(마인츠05)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손흥민(토트넘) 정호연(광주) 엄원상(울산)- 공격수 : 주민규(울산) 조규성(미트윌란)김명석 기자 2024.03.1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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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2위 PSG, ‘4년간 3번’ 뮌헨과 또 만날까…코리안 더비 확률↑

파리 생제르맹(PSG)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2위를 차지하면서, 험난한 16강전을 예고했다. 동시에 지난 4년 중 3번이나 만난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다시 만날 수 있을지도 관심 요소다.PSG는 14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베스트팔렌주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2023~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1-1로 비겼다.PSG는 이날 무승부로 조별리그를 2승 2무 2패 승점 8로 마쳤다. 한편 같은 날 열린 뉴캐슬(잉글랜드)과 AC 밀란(이탈리아)의 경기에서 원정팀이 2-1로 이겼다. 밀란 역시 PSG와 조별리그 전적이 같다. 하지만 상대 전적에서 PSG가 1승 1무로 앞서 간신히 조 2위로 UCL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PSG는 뉴캐슬에 1무 1패를 거뒀기 때문에, 뉴캐슬이 밀란을 꺾었다면 상황은 급변할 수 있었다. 2011~12시즌 이후 처음으로 UEFA 유로파리그(UEL) 무대를 밟을 위기에 놓였다는 의미다. 하지만 밀란이 뉴캐슬을 꺾으면서, 최악의 경우의 수는 이어지지 않았다.물론 PSG 입장에서 조 2위로 조별리그를 마친 건 최악의 결과 중 하나다. 애초 PSG는 도르트문트를 꺾었다면 자력으로 조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경기 내내 어수선한 경기력을 보여줬고, 문전 앞 결정력은 부족했다. 랑달 콜로-무아니를 시작으로, 이강인마저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는 등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도르트문트가 후반 6분 카림 아데예미의 선제골로 앞서나가자, PSG는 ‘비상’이 걸렸다. 위기의 팀을 구원한 건 워렌 자이르-에머리였다. 그는 실점 후 5분 뒤 음바페의 크로스가 수비를 맞고 흘러나오자 침착한 트래핑 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부상 복귀 후 첫 선발 출전에서 소중한 동점 골을 넣은 것이다. 그의 UCL 1호 득점이기도 했다.기세를 탄 PSG였지만, 마지막까지 도르트문트의 골문을 여는 데엔 실패했다. 밀란이 다시 앞서나간 만큼, PSG 입장에서도 굳이 무리한 공격을 하진 않았다. 결국 추가 득점 없이 경기는 1-1로 끝났다. 한편 PSG가 2번 시드로 가게 되면서, 험난한 16강 대진이 예고됐다. 이번 UCL에서 조 1위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한 건 뮌헨·아스널·레알 마드리드·레알 소시에다드·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르트문트·맨체스터 시티·바르셀로나. 16강에선 같은 리그나, 조별리그에서 맞붙은 팀과 만날 수 없기 때문에 PSG는 도르트문트를 제외한 7팀과 마주한다.눈길을 끄는 건 뮌헨이다. PSG는 지난 4시즌 중 3번이나 뮌헨과 격돌했다. 지난 2019~20시즌엔 대망의 UCL 결승전에서 격돌했고, 뮌헨이 1-0으로 이겨 6관왕 위업을 이뤘다. 2020~21시즌엔 8강에서 만나 격돌했는데, 1·2차전 합계 3-3으로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당시에는 원정에서 3골을 몰아친 PSG가 4강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후 맨체스터 시티와 만나 2패로 패하며 4강에서 짐을 쌌다.가장 최근 맞대결은 바로 지난 2022~23시즌이었다. 당시엔 16강에서 격돌했는데, 뮌헨이 1·2차전 합계 3-0으로 가볍게 PSG를 눌렀다.과연 이번에도 뮌헨과 PSG의 리벤지 매치가 성사될지가 관전 요소다. 다만 해당 매치업이 성사될 경우, 한국 팬들은 이색적인 매치업을 보게 될 전망이다. 바로 이강인과 김민재의 만남이다.두 선수는 현재 한국 축구대표팀의 핵심이자, 맹활약하고 있는 에이스다. 지난여름 나란히 유럽 빅클럽으로 ‘스텝업’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두 선수가 공식전 맞대결은 아직 0차례. 지난여름 한국에서의 평가전이 추진된 적도 있지만, 주최 측 사정으로 무산된 바 있다. 대신 UCL 무대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존재한다.UCL 16강 조 추첨은 오는 18일 스위스 니온에서 열린다. 김우중 기자 2023.12.1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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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골대 강타’ 즈베즈다, 영 보이스에 0-2로 지며 조 최하위…UEL도 무산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황인범(27·츠르베나 즈베즈다)이 이번에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승을 거두는 데 실패했다. 팀은 조 최하위로 향했고, 유로파리그(UEL) 진출도 무산됐다. 황인범은 팀이 뒤진 상황에서도 연이어 골문을 노렸으나, 골대에 막히는 등 아쉬움을 삼켰다.즈베즈다는 29일(한국시간) 스위스 베른의 스타디온 방크도르프에서 열린 영보이스와의 2023~24시즌 UCL 조별리그 G조 5차전에서 0-2로 졌다.포문을 연 건 즈베즈다였다. 전반 4분 만에 미르코 이바니치의 패스를 받은 셰리프 은디아예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아 슈팅까지 시도했다. 하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정확히 1분 뒤에는 황인범이 왼쪽 측면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은디아예에게 건넸다. 하지만 은디아예의 헤더는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완벽한 프리헤더였으나, 제대로 머리에 맞지 않았다.위기를 넘긴 영 보이스는 곧바로 찾아온 기회에서 응징했다. 전반 8분 코너킥 공격에서 로리스 베니토가 혼전 속에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골키퍼와 수비수 코스타 네델코비치를 맞고 굴절돼 들어갔다. 네델코비치의 자책골로 기록됐다.즈베즈다는 전반 24분 오스만 부카리가 침투에 성공해 일대일 찬스를 잡았으나, 마지막 터치가 길어 슈팅을 시도하지 못했다. 이는 다시 한번 영 보이스의 기회로 이어졌다. 이번에도 세트피스였다. 전반 29분 영 보이스의 코너킥 공격은 무산됐으나, 흘러나온 공을 르윈 블럼이 가볍게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순식간에 영 보이스가 2골 차 리드를 잡았다. 이후에는 두 팀 모두 슈팅을 주고받았으나, 유효슈팅과는 거리가 멀었다. 황인범 역시 전반 40분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 위로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즈베즈다는 후반 시작과 함께 은디아예를 빼며 만회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영 보이스의 점유에 이은 공격 작업이 이어졌다. 다소 처진 분위기 속, 다시 공격을 전개한 건 황인범이었다. 그는 후반 12분 왼쪽에서 공을 잡은 뒤, 드리블 후 과감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 왼쪽을 강타했다. 4분 뒤엔 스루패스를 부카리에게 연결했다. 부카리는 재차 요반 미야토비치에게 건넸는데, 그의 슈팅은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많은 공격 기회에도 이를 살리지 못하자, 즈베즈다는 성급한 플레이로 흐름이 연이어 꺾였다. 황인범은 후반 28분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마저도 골키퍼 손끝에 걸렸다. 결국 즈베즈다는 마지막까지 만회 골을 넣는 데 실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황인범은 4-3-1-2 전형의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 후반 추가시간 갤로르 캉가와 교체되기 전까지 90분을 소화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황인범은 이날 패스 성공률 80%(39회 시도/49회 성공)·키 패스 2회·롱 패스 3회·유효 슈팅 1개·골대 1회·볼 경합 성공 5회·피 파울 3회·태클 1회 등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소파스코어는 황인범에게 평점 7.4점을 줬는데, 이는 즈베즈다의 선수들 중 가장 높은 점수였다.한편 즈베즈다는 이날 패배로 4패(1무)째를 기록, 조 4위(승점 1)로 추락했다. 동시에 조 3위까지 주어지는 UEL 진출권도 놓치게 됐다. 3위 영 보이스(승점 4)와의 격차는 3점인데, 승점을 맞추더라도 상대 전적(1무 1패)에서 밀리기 때문에 조 4위가 확정됐다.즈베즈다의 올 시즌 UCL 조별리그 최종전은 오는 12월 14일 홈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의 G조 6차전이다. 앞선 맞대결에선 맨시티가 3-1로 이긴 바 있다.김우중 기자 2023.11.2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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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UCL 풀타임 활약에도…즈베즈다, 16강 좌절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 황인범이 다시 한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선발 출전, 풀타임 활약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하지만 팀은 패배하며 남은 2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UCL 16강 진출이 무산됐다.즈베즈다는 8일 오전(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라지코 미틱 스타디웅메서 열린 RB라이프치히(독일)와의 2023~24시즌 UCL 조별리그 G조 4차전에서 1-2로 졌다. 즈베즈다는 직전 라이프치히와의 만남에서 슈팅 43개를 주고받는 등 난타전을 벌였는데, 이날도 양상은 비슷했다. 하지만 즈베즈다는 먼저 2실점 한 뒤, 상대의 자책골로 1골을 만회하는 데 그치며 다시 한번 조별리그 0승에 머물렀다. 3패(1무)째를 기록한 즈베즈다는 잔여 2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UCL 16강 진출이 무산됐다. 같은 날 열린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영 보이스(스위스)의 경기에선 맨시티가 3-0으로 크게 이기며 4전 전승을 달렸다. 즈베즈다와 영 보이스는 나란히 승점 1로 3·4위에 안착했다. G조 1·2위 맨시티와 라이프치히가 UCL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다.지난 주말 리그 경기에서 단 14분만을 소화한 황인범은 다시 한번 UCL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다. UCL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주전 입지를 다시 한번 다졌다. 그는 이날 4-2-3-1의 3선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즈베즈다는 홈팬들의 열띤 응원과 함께 경기를 시작했다. 그런데 균형은 경기 시작 7분 만에 무너졌다. 라이프치히의 사비 시몬스가 왼쪽에서 공을 몰고 오다 날카로운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골키퍼 손을 뻗어봤지만, 공은 골망을 흔들었다. 시몬스는 지난 맞대결에서도 황인범 앞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한 바 있는데, 이날도 득점포를 신고하며 ‘신성’ 다운 존재감을 뽐냈다.불의의 일격을 맞은 즈베즈다는 크로스는 물론, 세트피스 공격을 앞세워 맞섰다. 하지만 슈팅까지 연결되는 장면이 없었다. 라이프치히는 손쉽게 차단한 뒤 모두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경기를 이끌었다. 전반 44분에는 즈베즈다 진영에서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수비 진영에서 백패스를 하다 넘어졌고, 이를 라이프치히 공격수 로이스 오펜다가 가로채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이했다. 오펜다는 바로 슈팅하는 대신 제치는 것을 택했는데, 이를 골키퍼 옴리 글레이저가 손으로 막아냈다. 직후 역습에 나선 즈베즈다에선 황인범이 빛났다. 그는 중앙에서 공을 받자마자 전방으로 침투하는 오스만 부카리에게 스루패스를 건넸다. 부카리는 박스 안에서 찬스를 맞이했으나, 그의 슈팅은 야니스 블라스비히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라이프치히가 다시 한번 역습 기회를 잡았는데, 오펜다의 패스를 받은 에밀 포르스베리의 왼발 슈팅은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라인을 올린 즈베즈다의 전반전 슈팅은 단 2개에 불과했다.즈베즈다는 후반 시작과 함께 더욱 기세를 올렸다. 교체 투입된 셰리프 은디아예가 빠른 움직임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위협적인 장면을 만든 건 라이프치히였다. 후반 6분 패스 플레이로 즈베즈다의 압박을 무너뜨린 뒤, 베냐민 세슈코가 오른발 슈팅으로 공격을 마무리했다. 슈팅은 왼쪽 골대를 맞고 나왔는데, 세슈코가 재차 박스 안에서 기회를 잡았으나 이번에는 공이 높게 떠 골문을 벗어났다.즈베즈다는 후반 28분 혼전 상황에서 은디아예가 골키퍼 바로 앞 기회를 잡았으나, 이 슈팅마저 블라스비히에게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라이프치히 입장에선 위기 뒤 기회가 왔다. 3분 뒤 오펜다가 역습 상황에서 수비수를 앞에두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완성했다.즈베즈다의 만회 골은 후반 35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다. 황인범의 패스를 받은 겔로르 캉가가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이는 라이프치히 수비수 베냐민 헨릭스를 맞고 들어가 자책골이 됐다. 즈베즈다는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공격에서 골키퍼까지 끌어 올리며 동점을 노렸으나,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한편 황인범은 자신의 4번째 UCL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황인범은 이날 90분 동안 공·수 전 지역을 누비며 활약했다. 패스 성공률 82%(45회 성공/55회 시도)·키 패스 1회·크로스 성공 1회·롱패스 성공 3회·슈팅 블록 2회·드리블 성공 1회·지상 볼 경합 승리 7회(70%)·태클 5회 등 기록지를 꽉 채웠다. 매체는 황인범에게 평점 7.1을 줬는데, 이는 팀 내에서 2번째로 높은 평점이었다.김우중 기자 2023.11.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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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터’ 향한 과르디올라의 일침 “홀란은 평생 골을 넣을 것”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최근 엘링 홀란을 향한 주위 비판에 대해 대응했다. 그는 “홀란은 평생 골을 넣을 것이다”라며 제자를 치켜세웠다.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26일 오전(한국시간) 스위스 베른의 스타디온 방크도르프에서 열린 영 보이즈와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G조 3차전에서 3-1로 이겼다. 맨시티는 이날 승리로 조별리그 3연승을 질주,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맨시티는 이날 전반전에만 완벽한 찬스를 3개나 놓치는 등 다소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원정에서 승점 3을 수확했다.승부를 결정지은 건 홀란이었다. 맨시티는 후반 시작과 함께 마누엘 아칸지의 선제골이 터졌으나, 4분 뒤 이내 동점 골을 허용했다. 균형이 깨진 건 후반 20분이었다. 잭 그릴리시가 돌파하는 과정에서 수비에게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PK)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홀란은 정면으로 강하게 차 넣으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중계 화면을 통해 그의 아버지가 관중석에서 덤덤히 득점 장면을 지켜보는 장면이 담기기도 했다.홀란은 후반 23분 한 차례 찬스를 놓쳤지만, 40분에는 어려운 각도에서 오른발로 쐐기 골을 넣었다.한편 홀란은 이날 멀티 골로 올 시즌 UCL에서 처음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지난 시즌 UCL 득점 1위(12골)에 오른 홀란은 올 시즌 다소 페이스가 떨어져 ‘부진하다’라는 평을 받았다. 리그에서의 영향력도 잉글랜드 지난 시즌만 못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당초 홀란은 이날 전까지 공식전 13경기 9골이었다. 그만큼 홀란을 향한 기대치가 높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경기 뒤 ‘승장’ 과르디올라 감독은 홀란의 활약에 반색하면서 그를 향한 비판에 대해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TN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홀란의 부진이) 걱정된다”라고 농담을 건넨 뒤 “사람들은 그가 매번 4골을 넣길 바란다. 동시에 홀란이 실패하길 원한다. 하지만 홀란은 평생 골을 넣을 것이고, 상대에게 엄청난 위협이 될 것이다”면서 제자를 치켜세웠다.과르디올라 감독은 이어 “홀란이 50골을 넣지 못했다고 해서 실패했다는 주장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그는 이미 많은 골을 넣었고, 발전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 그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강조했다.한편 맨시티는 이날 승리로 공식전 2연승을 달렸다. 다음 일정은 오는 30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맨체스터 더비’다. 홀란은 지난 시즌 자신의 첫 번째 맨체스터 더비에서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팀의 6-3 대승을 이끈 기억이 있다. 홀란이 이 기억을 되살릴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김우중 기자 2023.10.2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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